작성일 : 07-03-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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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조회수 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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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10개가 대기업 입사의 비결입니다."
26세의 나이에 자격증 10개를 따고 대기업에 입사한 인물이 있어 화제다.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FoodCulture)사업부에 근무하는 이성욱 조리사(26). 이성욱 조리사는 지난해 2월 전북과학대학 호텔조리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에버랜드에 인턴으로 채용된 후, 최근 정식사원이 됐다.
이성욱 조리사는 군제대 후 뒤늦게 조리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많은 성과를 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개의 조리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2004년에 한식조리기능사, 일식조리기능사,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05년엔 중식조리기능사, 조주기능사, 양식조리기능사,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엔 위생사와 영양사자격증까지 획득했다.
이 씨는 "군 제대 후 대학에 재입학해 조리학과에 04학번으로 들어가보니 취사병 출신이나 사회에서 요리경력이 있는 동기들보다 실무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동기들보다 두 배, 세 배로 노력해 공신력 있는 자격증을 많이 따서 제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성욱 씨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영양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선진국에는 남자영양사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여자 영양사가 대부분이다.
이성욱 씨는 "급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영양이라는 생각에 영양사 자격도 취득했다"며 "단지 조리만 잘한다고 좋은 조리사가 아니고, 영양과 위생, 그리고 조리과정의 3박자가 어우러져야 좋은 음식이 나온다"고 말했다. 물론 위생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이성욱씨는 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서울대 연구단지 학생식당에서 하루 약 1000식을 담당하고 있다.
이성욱씨는 앞으로 조리와 관련된 카빙(조각)이나 설탕, 초콜릿공예도 배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또 조리분야별 최고 권위의 자격인 '조리기능장'에도 오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이성욱씨는 "누군가가 배고파할 때 맛있는 요리를 해줄 수 있다는 것, 그게 조리사란 직업의 매력이다"며 "남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먹는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을 지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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